KB금융그룹에서는 매년 부자보고서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발간해 왔습니다. 12월 17일에 2023년판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배포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부자의 자산 형성 과정, 부자에 대한 인식, 향후 투자 전망 등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보는 마음으로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내용을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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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정의 이 보고서에서 말하는 부자란 금융자산 10억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했습니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만 10억 이상 보유한 사람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부자라고 할 수 있겠죠.2. 한국에 부자는 몇명일까?2023년 현재 금융자산 10억 이상을 보유한 개인은 45만6000명으로 2022년(42만4000명) 대비 3만2000명(7.5%)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0.89%가 부자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아버지가 부자라면 어머니와 아들도 부자 취급을 받기 때문에 실제로 한국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2023년은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침체로 부자들의 금융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4.7%)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부유층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747조원으로 대한민국 총 가계금융자산 4652조원의 59%에 달합니다. 1%가 안 되는 사람이 60%의 돈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3.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2023년 한국 부자들의 총자산은 56.2%가 부동산, 37.9%가 금융자산이었습니다. 기타 5.9%는 회원권이나 예술품 등 기타 자산이었습니다.
부유층의 금융자산 비중은 37.9%였고 부동산자산 비중은 56.2%로 2022년(56.5%)에 비해 소폭 감소했습니다. 대한민국 가구 평균 총자산의 80.2%가 부동산 자산, 15.6%가 금융자산인 것과 비교하면 부자들은 금융자산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자 중에서도 금융자산 30억 이상과 미만으로 나눠보면 30억 이상 집단일수록 금융자산 비중은 높고 부동산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부자들의 보유 자산에 대한 세부 사항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거주용 부동산이었습니다. 부자에게도 실거주 한 채는 필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거주용 부동산 자산 비중이 줄었다는 예상과 달리 2.5%p가 오히려 증가했지만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침체가 더 컸기 때문입니다.거주용 부동산 다음으로 유동성 금융자산, 빌딩 및 상가, 거주용 외 주택, 예적금, 주식·리츠·ETF 순이었습니다.5. 2023년 부자의 투자성과 2023년 부자의 금융자산은 4.7% 감소했지만 자산규모 100억 이상 초고자산가를 제외한 자산가와 고자산가의 금융자산은 소폭 증가했습니다. 대부분 부자들은 금융자산 투자에서 큰 손실이 없었고 수익을 경험한 사례가 손실 경험한 사례보다 4.0%p 많았습니다. 역시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니까 부자인 것 같아요.
6. ●부유층이 생각하는 2024년 유망 투자처
부유층은 내년에 고수익 투자처로 주식(47.8%)과 거주용 주택(46.5%)을 꼽았습니다. 총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부자들은 내년 주식시장을 밝게 전망했습니다. 반면 거주용 주택은 자산 규모가 적을수록, 거주용 이외의 주택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여기서 거주용 주택이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주택·다가구주택을, 거주용 이외의 주택은 거주하지 않는 투자용 주택을 의미합니다.7.결론1) 부자들은 내년 주식, 부동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2) 대한민국에 부자는 많다. 내 주변에 없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