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그런지…3년 주기로 찾아오는 시라 그런지…식물에 주는 관심이 조금 누그러지고, 두꺼운 방석을 깔고 완결된 드라마를 보며 수놓는 시간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겨울이다.수놓다가 중간에 마른 식물들이 물을 마셔 매우 최소한의 식집사 역할을 하고 있다.봄이 되면 다시 에너지가 채워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자수는 끝났고 펜 자국을 지우기 위해 물만 뿌렸다.녹색 담당자님의 일러스트 그림이 마음에 듭니다.그림에서 하나씩 수놓아야 한다고 천에 옮겨놨는데 사실 스티치 기법을 내가 생각해놓기 때문에 마음에 들게 완성되지 않았다.뭐든 밑그림이 80%인데 여기서부터 좀 애매하긴 했다.라인을 검은색으로 하면 어딘가 어색해 보여서 떼어내고 스킨톤으로 다시 수놓는다모자와 원피스를 수놓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입체 자수로 놓은 건 괜찮은데 라인이 흐릿한 건 완성해 놓고 별로 안 좋은 것 같다.마무리 무렵에 놓았던 꽃자수를 더 드라마틱하게 놓지 못한 게 아쉽다.뭐… 또 다른 자수로 완성도를 높여야지.